[이승배] 애틀랜타 복싱 銀-링 떠난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1일 15시 01분
**박사학위 도전위해 12년 선수생활 마감
복싱 라이트헤비급 은메달리스트인 (25용인시청)가 12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는 지난주말 소속팀인 용인시청에 은퇴할 의사를 밝혔고 용인시청이 21일 이를 받아들여 그에 대한 최종 `처리지침'을 마련함으로써 은퇴절차가 완료됐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가 운동을 그만두면 계약조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퇴직하게 돼있으나 올림픽에서의 공을 인정, 그가 대학원을 마치고 안정된 직장을 얻을 때까지 퇴직을 유보시키고 계속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는 이에따라 선수생활을 마감한 상태에서도 향후 일정기간 동안 현재와 같이 월 1백여만원의 보수(7급7호봉 상당)를 용인시청으로부터 지급받는 `특혜'를 누리게 됐다.
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이번 에서 한국복서로는 유일하게 메달권에 진입한 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것은 학업에 전념하기 위한 포석.
교육대학원 체육교육학과 석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는 는 "복서들이 무식하다는 말을 듣고싶지 않다"면서 "석사과정을 마치면 박사학위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 복지중학교 1년때인 지난 84년 복싱과 인연을 맺은 는 92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출전, 2차례의 올림픽에서 은, 동메달을 따내고 94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그동안 한국복싱의 자존심으로 활약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