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다저스의 희망-월라스 투수코치 인터뷰
기사입력 1996년 08월 21일 14시 28분
"는 의 미래이다. 현재 충분한 경험을 쌓고 있기 때문에 내년시즌에는 의 에이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투수코치 데이브 월라스는 21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23)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는 지난 19일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노히트 노런으로 역투했다.
의 등판은 무려 5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었으며, 6-0으로 크게 뒤진 가운데 기용돼 조금은 편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최근 들어 등판 기회가 눈에 띄게 줄면서 본인도 지루해하고, 초조해 한 것이 사실.
그러나 투수 코치 데이브 월라스는 이같은 의구심을 일축하며 "찬호는 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하우스에서 월라스 코치를 만났다.
-요즘 의 등판 기회가 줄어든 것 같은데.
구원 투수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 아닌가. 자주 등판하다가 한 동안 등판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쉽지 않은 자리다.
-의 몸에 이상이 있거나 그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서는 아닌가.
19일에도 멋진 투구를 했듯이 몸은 아주 좋다. 찬호에 대한 코칭 스태프의 믿음이 흔들렸다면 우리는 벌써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냈을 것이다.
-시즌초와 요즘의 에게서 어떤 차이를 보는가.
훨씬 원숙해지고 자신감에 넘친다.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본인의 노력이 대단해서 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등 위치가 확실치 않은데.
선발과 구원 투수를 오가는 것은 몹시 힘든 일이다. 특히 루키인 가 저렇게 잘 소화해내는 것을 보면 믿기 어려울 정도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를 선발에 기용할 생각은 없는가.
지금 현재로서는 5명의 선발 요원이 차 있어 자리가 없다. 그러나 찬호는 항상 선발 요원 1순위여서 궁극적으로 의 선발 투수가 될것이다.
-요즘 와도 자주 대화를 나누는가.
오늘도 이야기를 나눴다. 찬호에게 필요한 것이 있거나 질문, 궁금한 것 등 한시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올시즌 끝난 뒤 가 윈터리그에서 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그점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일단은 정규시즌 서부조 우승이 목표이며 찬호가 큰 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