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3저현상'에 운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1일 14시 27분
**최근 1승7패 최악
체력 떨어지고, 경험 떨어지고, 사기 떨어지고-.
현대가 3저(低) 현상에 울고 있다.
현대는 지난주 쌍방울-해태 7연전, 20일 인천 한화전 등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 내내 선두로 잘 나갔던 현대가 이제는 2위자리도 장담 못하게 된 이유는 무언인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집중력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볼 수 있듯 작전실패가 승부를 그르치는 추세다.
연장 11회말 무사 1,2루에서 4번 가 번트를 시도했으나 포수 플라이아웃으로 2루에 있던 주자까지 객사, 흐름이 바뀌었다.
이어 연장 12회에는 홈플레이트 앞 플라이타구가 실책으로 돌변해 맥없이 경기를 내 주었다.
경기도중 2~3번 시도하는 작전이 계속 실패, 승기를 놓치기도 했다.
주전선수들이 후반기들어 자질구레한 부상으로 시달렸고 돌풍의 주역 도 주춤하고 있다.
젊은 코칭스태프의 경험부족을 지적하는 소리도 있다.
`여시'로 불리는 감독이지만 노련한 상대감독과의 `기' 싸움에서는 밀리곤 했다.
해태전 등 큰 경기를 치르며 무리수를 띄운 것도 같은 맥락.
선수단의 사기도 많이 떨어졌다.
타선이 계속 부진하자 투수진도 의욕이 떨어졌고 여기에 올시즌 첫 4연패의 충격까지 겹쳤다.
이에대해 김 감독은 "워낙 근본적인 문제라서 꾸준한 훈련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3저 현상'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서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임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