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민]현대 새내기 '벌써 5골'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1일 14시 26분
특별히 내세울 스타가 없는 울산 현대에 확실한 스타 한명이 탄생될 조짐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올시즌 그라운드에 새내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홍민(25.MF)이다.
전기리그 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낸 안홍민은 후기리그에서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며 스타 등록을 한걸음씩 앞당기고 있는 것.
지난 18일 일화전에서 1골을 추가, 5골로 송주석과 함께 팀내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팀에서도 2순위로 지명된 안홍민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김상훈 서동명 김기남 등 어느해 보다 많은 걸출한 신인들이 입단해 안홍민을 그저 그런 선수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홍민은 아디다스컵에서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몸놀림으로 1골을 기록해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끌었다.
아디다스컵의 활약을 바탕으로 교체멤버로 출전하면서 미드필더로서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달 3일에는 게임메이커로 기용돼 공격가담과 상대 스트라이커 전담마크란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첫골을 신고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의 돌풍은 곧 시들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축구재미에 듬뿍 빠진 안홍민은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세련돼 갔다.
어느새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굳혔고 게임메이커란 중책을 맡아 스타로 부상한 것.
전-후반 90분을 뛰어도 거뜬 할 만큼 체력도 좋아져 후기리그에서도 `안홍민 신드롬'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안홍민은 20일 현재 5골로 득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신인왕 0순위 후보로 꼽힌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 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것이 목표지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이미 어미 호랑이로 변신한 안홍민은 올시즌 최고 스타가 되기 위해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