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강돈]'요즘 힘좀 씁니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1일 14시 07분
**5게임 5할-200 '2루타'달성 **수비도 한몫 '살아있는 고참' 고참 만세-.
한화 (35)이 예사롭지 않다.
강점인 타격은 물론 약점인 수비에서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
최근 5게임 타율이 무려 5할(8타수4안타).
특히 20일 현대전은 그의 현주소를 분명하게 말해 주었다.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뒤 둘째 타석에서는 4구.
그리고 셋째 타석에서는 동점 우중월 2루타를 터뜨렸다.
통산 6번째 2백 2루타로 공식적으로도 강타자임을 확인 받았다.
연장 11회말 수비도 일품.
2사 1,2루에서 의 좌측타구를 펜스에 부딪치며 잡아낸 것.
평소 약한 수비 때문에 시소 게임이 이어지면 대수비 요원에게 자리를 부탁했던 과거를 잊게 하는 멋진 플레이였다.
그러나 그는 "어쩌다 한번…"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다만 고참으로서 "무엇인가 했다"는 뿌듯함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고.
실제로 은 현대와의 4연전을 위해 인천에 올라오기전 대전에서 팀 고참들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까지는 신진들이 팀을 이끌었다. 이제는 우리 차례다"라며 최고 선배로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전 향방이 달려 있는 현대와의 4연전을 고참들이 승리로 이끈다는 다짐을 했다.
정신 재무장 결과인지 한화는 연장 12회 혈전끝에 7대3으로 첫판을 극적으로 따냈다.
빼어난 타격솜씨를 자랑하는 .
"겨우 체면치레 했다"며 겸손을 피우지만 입가에는 만족감의 미소가 피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