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할리] '난 휴일없는 월급쟁이'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7시 01분
**일주일 내내 방송일…연예인 보다 더 바빠 **가을부턴 테마의상-연말엔 음반취입 계획 "정말 연예인보다 더 바쁜 것 같아요. 일주일에 7일 근무하는 월급쟁이 보셨어요?" 3년째 방송일을 하고 있는 비디오자키 최할리(25)는 스스로를 샐러리맨이라 칭한다. 일반 회사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연봉이 조금(?) 더 높다는 것. 그것도 휴일 없이 근무하는 데 따르는 보너스다. 케이블 음악전문채널 m.net의 `생방송 뮤직 핫라인' `고 m.net 고' `m.net 팝27'을 비롯해 부산민방 `최할리의 뮤직쇼', 대구민방 `최할리의 뮤직월드' 그리고 라디오 `생방송 영어 퀴즈쇼'까지 무려 6개 프로그램이 그녀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뿐만이 아니다. 다음달부터는 TV `인터넷 정보사냥'(가제) 진행에 들어가야 하니 보통사람 같으면 프로명마저 헷갈릴 지경이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방송일이란 게 제살 깎아먹는 작업이잖아요. 주위에선 살살 하라고들 그러시는데 한참 일에 재미가 붙어서인지 그다지 힘든 걸 모르고 살아요." 늘 그렇듯 의기왕성한 최할리는 화면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번 가을부터는 계절별 테마의상을 만들어 입기로 했다. 탤런트 , 가수 등의 의상코디를 맡았던 윤미성씨가 제작한다. 가을테마는 `록(Rock)'. 찢어진 청바지, 가죽바지에 일명 왕족 블라우스를 걸쳐 로커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 겨울엔 `밀리터리 룩'으로 컨셉트를 잡았다. 또한 연말엔 깜짝 변신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평소 `입큰 개구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근사한 노래솜씨를 자랑해왔던 터. 이참에 `가수' 명함을 추가해 볼까 하는 게 최할리의 생각이다. 여러 제작사들과 의사 타진 중이니 올해 안에는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