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 국내리그 화려한 피날레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36분
**"40골-40도움 대기록 반드시 이룬다" **올시즌 끝으로 j리그 세레소 이적 `불행 끝, 행복 시작'. 천안 일화의 `적토마' (30)이 원기를 되찾았다.
연이은 해외진출 좌절과 어깨뼈 골절 등 치명적인 부상으로 얼룩진 전기리그를 보냈던 그가 후기리그에서의 화려한 재기를 위해 축구화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이번 후기리그는 이 소속팀 일화에 공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올시즌이 끝나는대로 J리그(일본프로축구리그)의 세레소 팀으로 이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기리그를 맞은 의 마음은 각별하다.
전기리그 때의 부진도 만회해야 하고 팀 성적도 끌어올려야 하는 등 코리안리그에서 깔끔한 마침표를 찍기 위해 해야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 것이다. 사상 첫 `40골-40어시스트'의 대기록 달성도 그가 해결하고 가야할 숙제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 이 쌓은 개인성적은 40골-37어시스트.
물론 1억3천5백만원이란 한국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의 기량이면 기록달성은 시간문제다.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답은 하나인 셈이다.
사력을 다해 뛰는 것.
특히 후기리그에서의 활약여부는 앞으로 세레소와의 연봉협상 과정에서 하나의 잣대가 될 전망이기에 잠시도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문제는 오른발목.
고질적으로 따라다니던 통증이 지난 8일 일본에서 벌어진 벨마레 히라츠카와의 제2회 아시안슈퍼컵 2차전 이후 악화된 데다 부기도 만만찮은 것이다. 지난 18일 울산 현대와의 후기리그 개막전을 뛰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팀이 현대를 꺾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마당에 더 이상 출전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게 의 입장. 이장수 감독 역시 상태를 봐가며 오는 22일 포항과의 경기부터 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따라서 축구팬들은 조만간 `적토마'의 위용을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