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석 3,754개 추출 화제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22분
**7mm 짜리등 세는데 40분 걸려 복부통증으로 담낭절제수술을 받은 한 환자의 담낭에서 무려 3,754개의 담석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의학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외과 박용현 교수팀은 지난해 5월 22일 수술을 실시한 황모씨(여.71)의 담낭안에서 3,754개의 담석이 나왔다고 20일 의학계에 보고했다. 이처럼 많은 담석이 나오기는 국내 처음으로 당시 수술에 참가했던 전공의들은 이들 담석을 일일이 세느라 꼬박 40분이상을 허비했다는 것. 담낭에서 추출된 담석은 황갈색 콜레스테롤 담석으로 직경 1㎜의 작은 것에서부터 7㎜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5년전부터 상복부에 통증이 있었던 황씨는 수술 한달전부터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초음파 검사 결과 담낭에 담즙은 없고 담석으로 꽉 차 있었으며 수술후 5일만에 퇴원, 별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 박교수는 "보통 담석은 10개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많아야 수십개 내지는 수백개 정도"라며 "이 환자는 담낭과 담도 위 십이지장의 유착이 심해 복강경수술을 할 수 없어 개복해서 담낭절제술을 했다"고 설명. 세계 기네스북에 소개돼 있는 최다 담석기록은 지난 87년 8월 영국의 위틀 마틴 박사가 복부통증을 호소한 85세의 여성환자를 수술한뒤 추출한 2만3천5백3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