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TV3사 주말극 새판짜기 경쟁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19분
공중파 TV 3사의 주말극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상반기 시청률 50% 내외를 기록하면서 독주하던 2TV 주말극 `목욕탕집 사람들'이 내달초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최근 2년 동안 `드라마 왕국'의 타이틀을 내놓아야했던 가 권토중래의 야심작을 내놓고 있고 SBS 또한 그 틈새를 노리고 있다. `딸부잣집'에 이어 연타를 때린 는 모처럼만에 온 상승기운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획으로 다음달 7일부터 `첫사랑'이란 멜로드라마를 들고 나온다. 히트작이었던 `젊은이의 양지'로 스타덤에 오른 작가 조소혜와 `딸부잣집'의 연출인 이응진 PD가 내놓는 야심작이다. 출연진도 , , 등으로 호화롭다. 이에 맞서 는 과거 드라마왕국의 명성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으나 노조의 파업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상태다. 주말극 `동기간'이 조기종영됐고 후속작으로 10부작의 `위험한 사랑'을 브리지로 내놓았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는게 사실. 이에따라 9월 초 본격적인 회심의 대작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서승현과 심양홍 등 중견을 내세운 코믹 홈드라마 `가슴을 열어라'(극본 이해수 연출 최종수 장근수)가 의 위상을 높여줄 효자 프로그램이 될지 관심 또한 뜨겁다. 는 `제4공화국' 연출도중 부상한 최종수 국장급 PD를 포진시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멜로드라마의 명수라는 최종수 PD가 가정을 배경으로한 코믹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와 의 경쟁 틈새를 노리고 있는 SBS는 최근 주말극 `행복의 시작'(극본 홍승연, 연출 이유황)을 내놓았으나 아직까지 소리가 나지 않고 있다. 그런데다 지난 11일 편성됐던 프로그램은 작가의 와병으로 미뤄지는 등 좀처럼 행복한 시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제작진의 애를 태우고 있는게 사실이다. 방송사의 스테이션 이미지를 좌지우지하는 주말 드라마는 간판으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 과연 이번에 드라마 왕국의 타이틀을 어느 방송사에서 차지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