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듀코브니 '난 섹스중독자 아니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15분
**"여자친구 하나 없는데…" 명예훼손 혐의 고소할 듯 "나는 섹스중독자가 아니다!"
인기드라마 `X파일'의 민완 요원 데이비드 듀코브니(35)가 자신이 섹스중독자라는 소문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듀코브니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신의 `실체'에 대해서 해명을 하게 된 것은 자신을 무지막지한 색골로 묘사한 영국의 한 신문보도 때문. 영국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뉴스 오브 더 월드'지는 최근 듀코브니가 `익명의 섹스와 사랑 중독자모임'이라는 클럽에 가입했으며, 선천적으로 통제불가능한 섹스머신이라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기사를 읽은 듀코브니가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은 물론.
자신을 마치 양말을 갈아신듯 파트너를 바꿔채는 엄청난 욕정을 가진 레이디킬러로 묘사한데 대해 마음편할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듀코브니는 "그 기사는 모두 거짓말이다. 섹스중독자 모임같은 클럽에는 들어간 적이 없다"고 일축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을 변호사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말도 안되는 얘기다. 나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오히려 나는 재미없는 사람축에 속한다. 오죽하면 가장 좋아하는 일이 요가와 수영이겠는가." 신문기사에 반박을 하면서도 듀코브니는 자신이 한 여자한테만 목을 매는 순정파는 아니라고 고백했다. "일부일처제를 지키는 것은 끊임없는 감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 그러나 여자를 향한 자신의 열정은 중독이 아니라 완벽하게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거듭 주장한다. 섹스중독은 커녕 요즘 여자친구 하나없어 외롭기만 하다는 듀코브니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인다. "어디 괜찮은 아가씨 하나 없어요?"
때아닌 `호모설'로 곤욕을 치른 톰 크루즈가 신문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 `명예회복'을 했듯 듀코브니도 `진실'을 인정받을지 관심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