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게임 탈삼진율 메이저리그2위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13분
`진짜 삼진왕을 겨루자!' (23)가 올시즌 최고의 투수 존 스몰츠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20승(6패)을 채운 애틀랜타 의 스몰츠는 삼진 부문에서도 1백94개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이영상을 이미 확보한 스몰츠는 팀 동료인 그레그 매덕스와 톰 글래빈의 그늘에서 지낸 세월을 앙갚음하듯 절정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런 스몰츠에게 의 루키 투수 가 진정한 삼진왕을 가리자고 나선 것. 19일 올시즌 100개째 삼진을 돌파하며, 2만5천달러의 보너스까지 챙긴 의 104삼진은 스몰츠의 194개의 삼진에 비해 내용 면에서 뒤질 것이 없다.
투수가 9이닝당 몇 개의 삼진을 잡아내느냐 하는 것은 투구 평가에 중요한 요소.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가 잡아낸 104개의 삼진은 전체 성적으로 따지면 25위권에 해당한다. 그러나 는 100이닝 가까이 던진 투수들중 9이닝당 삼진 수에서 9.96개로 2위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바로 스몰츠가 9이닝당 10.03개로 보다 0.07개 앞서는 근소차로 1위를 지켰다. 현재 1백83개의 삼진으로 스몰츠에 이어 2위인 의 동료 노모 히데오의 9이닝당 삼진 수는 9.67. 삼진 3위인 파세로(몬트리올 175개), 공동 4위인 카일()과 페드로 마르티네스(몬트리올 이상 161개)는 모두 9이닝당 삼진 수가 9개에 미치지 못한다. 는 94년 더블A 시절 101.1이닝에서 100삼진, 95년 트리플A 알버커키에서 110이닝당 101 삼진으로 이미 `코리아 특급'의 삼진 실력을 뽐냈었다. 그러나 에 올라와 무서운 타자들을 상대로 오히려 삼진율이 더욱 높아지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삼진 수에서는 선발투수가 아니어서 스몰츠를 따라잡을 수 없지만 남은 시즌 역투로 9이닝당 삼진왕에 오르겠다는 것이 의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