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박카스배천원전] 초대캠프 4인방 각축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08분
## 최규병-, 이창호-김승준 내달 준결승 격돌 초대 천원(天元)의 주인은?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이 협찬하는 제1기 박카스배 천원전 (총상금1억원)의 향방이 4인의 각축으로 좁혀졌다. 준결승에 진출한 `천원4인방'은 9단, 이창호9단, 최규병7단, 김승준4단.
조9단은 최7단과, 이9단은 김4단과 대망의 결승진출을 다툰다.
바둑계가 점치는 유력한 결승 상대는 역시 영원한 라이벌이자 사제지간인 과 이창호. 지난해 무관의 치욕을 당했던 조9단은 올해 기왕, 패왕, 비씨카드배를 되찾는등 기세를 떨치고 있다. 조9단은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신예 최강자 최명훈4단과 무관 탈출을 위해 몸부림 치는 숙적 서봉수9단을 16강과 8강전에서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에 맞서 이9단은 저단 돌풍의 핵인 목진석2단을 16강에서 잠재운뒤 무난히 준결에 진출. 그러나 최규병7단과 김승준4단의 파이팅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
중견의 문턱에 들어선 최7단은 16강에서 유창혁9단이라는 큰 고기를 낚았다. 초단 신바람의 핵인 조한승초단을 8강에서 따돌리면서 생애 첫 타이틀획득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올초 군에서 제대한 김승준4단은 배 세계 선수권에서 일약 8강에 오르는 등 8월 19일 현재 26승7패로 승승장구. 2년전 이창호와 국기 도전기를 펼쳤던 신예 강호이다. `천원4인방'의 쟁탈전은 이창호9단이 오는 26일부터 4주간 군훈련소에 입대하는 관계로 다음달말부터 본격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