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천] 현대마운드 흔들어라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5시 31분
** "인천 4연전 2위 탈환 선봉 선다" "이번 기회에 2위를…."
한화 강석천(29)의 의지가 야무지다.
20일 부터 시작된 인천 현대와의 4연전에서 2,3위의 순위를 뒤집겠다는 것.
팀의 여건도 그의 의도와 맞아 떨어진다.
지난주 한화는 강한 투수력과 부쩍 더해진 타력으로 5승1패1무의 상승세를 지킨 반면 현대는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 1승6패의 부진에 빠졌다. 따라서 이 좋은 조건에서 아예 한화의 플레이오프전 진출을 결정짓겠다는 생각.
실제로 그는 이미 강병철감독에게서 `현대 격파'의 특명을 받았다.
톱타자로 나가 현대 마운드를 흔드는게 1차 임무.
나아가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후배들이 흔들릴때 정신적 기둥이 되는게 2차임무. 이미 2차례 1번타자로 출전해 만점 역할을 확인하기도 했다.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4타수3안타에 도루 1개도 성공시켜 팀 분위기를 살린 것.
이어 18일 삼성전도 4타수1안타 1타점.
강석천은 "모든 것은 자신 있다. 이제는 내 세상이다"고 큰소리다.
그의 장담은 체력과 관련이 있다.
천부적인 자질을 가진 그는 아쉽게도 1시즌 내내 소화하기엔 벅찬 체력의 소유자.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를 보이다 여름에 주춤하고 가을에 또 위력을 과시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젠 선선한 계절.
한화의 선봉장으로 다시 태어난 그가 펼칠 `가을 무대'는 어떤 향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