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환] 뮤지컬‘고래사냥’벙어리 춘자역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5시 31분


## 뮤지컬 첫 경험… "쉴틈 없어요" 탤런트 송채환이 `춘자의 전성시대'를 연다.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고래 사냥'. 잘 닦인 포장길을 언제나 거부해온 송채환이 이번에는 벙어리 여주인공 춘자를 연기한다. 영화에서 1대- 2대-, 그리고 TV의 3대-에 이은 4대 춘자다.

"뮤지컬은 처음이에요. 노래와 춤 모두 부담인데, 여기다 제가 또 말못하는 벙어리거든요." 송채환은 벙어리로 출연하긴 하지만 극중에서 모두 4곡을 부른다. `마음의 소리' `이 여자를 아시나요'`거리의 여자', 그리고 `춘자 아리랑'. 모두 의 신곡으로 이중 압권은 `춘자의 아리랑'. 일종의 독백식으로 관객과의 약속하에 벙어리로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 연습은 벌써 두달째. 지난 7월초부터 호암아트홀에 캠프를 차리고 지금 막바지 하드 트레이닝중이다. 연기는 그래도 해 본 가락이 있어 덜하지만 노래와 춤은 젬병이라 고민이라고. 하지만 병태역에 뮤지컬 일인자인 남경주 왕초역에 괴짜 연기자 장두이, 그리고 연출 이윤택, 음악 , 안무 서병구 등 자기분야의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라 안심도 된다. 송채환은 이번 뮤지컬을 위해 영화도 찍었다. 일종의 극중 필름.

뮤지컬 공연중에도 뒷배경으로 비출 이 필름은 영종도 해변에서 주인공 세명이 함께 찍은 뮤직비디오다. 연출자 이윤택씨와는 인연이 깊다. 그녀의 데뷔작인 영화 `장군의 아들'의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바로 이윤택. 이번 `고래사냥'의 캐스팅에도 그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 송채환은 뮤지컬이 끝나고 SBS TV 새 일일극 `엄마의 깃발'에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