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얕보면 큰 코 다친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5시 06분
**새 사령탑 승부집념…주전 막판 총공세 **물건너간 포스트티켓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라 를 얕잡아 보다간 `큰 코' 다칠 판이다. 포스트시즌은 `강건너'에 있지만 `필승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매워도 여간 매운 `고춧가루'가 아닐 전망이다.
19일 현재 25경기를 남겨놓은 의 승률은 4할4푼1리.
현재 4위인 쌍방울(승률 5할2푼5리)에 앞서려면 무려 22승 3패를 해야한다.
`가을축제'에 낙오된 팀은 그동안 2군선수를 올리는 게 통례였다.
경기는 상대적으로 느긋하고 무리수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천보성감독대행은 "끝까지 최고전력으로 가겠다. 이미 내년시즌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나서겠다"고 말하고 있다. 는 앞으로도 이 마무리나서고 라인업도 지금과 변동이 없다.
그 집념이 잘 드러난 예는 18일 부산 롯데전.
3회 선발투수를 강판시키고 8-3으로 앞선 5회 스퀴즈번트를 댔다.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주문한 벤치가 `승리의 집념'을 표시한 것이다.
이 바람에 롯데는 3대19로 대패, 연승바람을 몰아 4강의 불씨를 되살리려던 꿈이 산산조각 났다. 가 `막장'에 더 집요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새 코칭스태프가 `뭔가'를 보여줘야 하고, 구단도 3년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간 팀에 `패배의식'이 스며드는 걸 무엇보다 우려한다. 내년 거취가 유동적인 천보성감독대행도 남은 기간은 `테스트기간'이다.
25경기중 는 해태 현대 한화 쌍방울의 현재 4강팀들과 64%인 16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이런 팀들은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담을 되새기는게 이로울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