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출반] 30년대 무성 영화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5시 28분
## 변사-배우들 목소리 재현 ##‘아리랑’-‘벤허’등 26편 수록 1930년대의 무성영화를 당시의 변사와 배우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됐다. 유성기음반의 형태로 남아있던 1930년대의 `무성영화 설명'이 신나라레코드사에 의해 CD로 출반, `보여주기의 미학'이 아닌 `말하기의 미학'이 재현된 것. `유성기로 듣던 무성영화 모음'이라는 타이틀로 출반된 이번 앨범은 `민족수난의 역사 앞에서' `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아름다움' `봉건적 가정비극' 등을 주제로 3개의 CD에 나누어 1930년대 당시의 인기무성영화를 변사들과 가수들이 출연하여 SP음반으로 녹음해 놓았던 `아리랑' 등 26편과 유명한 영화의 대목을 한데 모은 `영화설명 레뷔'등을 수록했다. `아리랑' `김옥균전' `사랑을 찾아서' `풍운아' `개척자' 등의 한국무성영화와 `벤허' `볼카' `부활' `춘희' 등의 외화들이 주요 레퍼토리들. `아리랑' 등 불과 몇편의 무성영화 자료밖에 없는 실정에서 이번 앨범의 출반은 한국영화사와 연극사, 희곡사의 연구에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 또한 무성영화시대를 풍미했던 김영환 서상필 등 쟁쟁한 변사의 목소리를 생생 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변사외에도 당대의 유명한 연극배우였던 황철 심영 신불출 등의 활약과 가수들의 존재를 증명해보였다는 점도 이번 앨범출반의 의의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