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10언더파 초대 챔프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5시 20분
** 인비테이셔널 골프 `땅콩' 김미현(19)이 96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미현은 18일 88 CC 서코스(파72)에서 벌어진 마지막라운드서 7언더파(65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206타)로 라이벌인 박세리(19.삼성물산)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미현의 65타는 지난 16일 이 대회 첫 라운드서 자신이 세운 여자 코스레코드를 2타나 갱신한 것으로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사상 한 대회서 두차례나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운 적은 이번이 처음.
또 김미현은 프로데뷔 2개월19일만인 지난 4월10일 미도파여자오픈 우승으로 프로입문 최단기간내 우승기록을 세운 뒤 다시 130일만에 또하나의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대회가 프로데뷔후 4번째 대회인 김미현은 5천4백만원의 우승상금을 추가, 올시즌통산 8천50만원으로 이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에 나섰다.
1m 55의 단신인 김미현은 이날 `환상적인 퍼팅'으로 보기없이 버디만 7개(1-4-6-11-15-16-17번홀)를 잡아내는 괴력을 보였다.
마지막까지 추격하던 박세리는 5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6번홀서 OB를 기록하며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3언더파(69타)에 그쳐 김미현에 2타차로 뒤진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선수중 최고 성적을 거둔 구옥희(40)는 1언더파(71타)에 그쳐 합계 6언더파(210타)로 올시즌 2승을 거둔 박현순(24.엘로드)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