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아] K-2TV‘전설의 고향’사극 데뷔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4시 49분


## 혼인전날 시아버지 상당한 ‘생과부’역 탤런트 박민아가 사극에 데뷔한다. 쪽찐 머리를 보여줄 무대는 21일 방송되는 2TV `전설의 고향-동침문서' (극본 임충,연출 김종선). 어렸을때 정혼이 돼버린 처지에 혼인 전날 시아버지가 사망해 신랑과 합방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3년상을 치르는 `눈뜬 과부'란 고된 역이다. 여기서 제목 `동침문서'는 시아버지 혼이 나타나 신랑이 몸을 요구하면 받아 들이되 꼭 받아놓으라는 문서. 이 문서를 받은 직후 시아버지의 장지를 가다 신랑이 급사하는 사건이 드라마 미스터리의 시발이다. 박민아는 이 드라마로 사극 첫출연과 함께 첫 엄마역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작년초까지 했던 `먼동'의 봉순역도 시대극. 이후 `밥태우는 여자'에서 교육자 집안의 잘자란 외딸로 조신한 역을 했고, `당신이 그리워질때'에서는 배꼽티를 사무실까지 입고오는 신세대 오피스걸로 미시족 의 코를 납짝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백팔십도 변신한 것. 작년 하반기 히트작이었던 SBS의 `옥이이모'에서 끝까지 카운터에 버티고 앉아 주인공 상구를 쟁취하는 의지의 다방주인 미순역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데뷔 3년차인 15기 출신. 서글서글한 동양적 미모에 어떤 그릇에도 어울리는 `물같은 연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