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안병원]기진맥진 현대 마운드'원기회복제'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4시 46분
현대 마운드에 신선한 혈액이 공급된다.
안병원(23)이 오랜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와 20일 인천 한화전부터 1군에 합류하는 것.
지난 18일 팀훈련에 참가한 안병원은 잔여 25경기에서 중간 및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하게 된다.
지난 17일 대전에서 한화 2군과의 경기에 등판해 약 20여개의 공을 던진 결과 구위를 80~90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현대마운드는 잦은 등판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중간계투의 축인 이 56경기나 뛰며 시즌 최다출전 기록(60경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
개막 2차전 선발을 맡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안병원이 돌아옴에 따라 현대 마운드는 한층 부담을 덜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감독도 "당장은 1,2이닝씩 던지며 감각을 익히다가 포스트시즌에 본격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며 기용방침을 밝혔다.
지난 5월말 오른쪽 어깨근육이 뭉치는 부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가 치료를 받아온 안병원은 지난달 초부터 캐치볼을 시작해 지난주에는 실전피칭까지 마쳤다.
몇달동안 팀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가슴만 태웠던 안병원은 눈빛부터 많이 달라져 있었다.
소년티를 벗어던지고 먹이를 노리는 매처럼 날카로워졌다.
"속도 많이 상했죠. 하루빨리 마운드에 서겠다고 수없이 다짐했어요."
올시즌 벌어둔 성적이라곤 12경기에 나가 3승4패 방어율 4.34이 전부인 안병원.
그래서 나머지 25경기와 포스트시즌에 대한 집념이 더욱 강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