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운] 열정… 애절, 감동의 무대
기사입력 1996년 08월 18일 14시 28분
## 흡인력 있는 창법, 감미로운 목소리
## 내달1일 마당세실극장서 콘서트
"제 공연에 처음 오신 분 손들어 보세요."
콘서트 도중 객석에 불이 켜지는 경우는 퍽 드물다. 막 노래에 빠져들던 관객
들이 갑자기 환해진 장내를 둘러보며 쭈뼛쭈뼛 손을 든다. 마당세실극장의
3백석을 넘치게 메운 사람들 중 가수 의 무대를 처음 감상하는 사람은
겨우 1/3정도다.
`미스터 라이브'라 불리는 의 흡인력은 대단했다.
`헤어지고 난 후'류의 애절한 발라드곡을 시원하게 내질러 부르는가 하면 `유
앤드 미(You & Me)' 등의 팝송을 감미롭게 들려준다.
"소름 끼칠 정도로 강렬한 창법이 정말 좋다"는 한 남성관객의 말처럼 그의
노래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힘이 있다. 특별한 무대장치와 조명 없이도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그 이유일 것이다.
청바지에 티셔츠, 가죽조끼를 걸친 편안한 차림의 은 특유의 가창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해가며 `너를 잊을게' `사랑을 했던 거야' `그대 내품에'
`오늘같은 밤이면' `너의 뒤에서' `이순간을 영원히' 등을 불러 팬들을 매료
시켰다.
다음달 1일까지 계속되는 그의 공연엔 서준서 전람회 토이 이소라
등의 게스트가 참여한다. 또한 10월부터는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청주를
도는 전국투어에 들어갈 계획이다.
콘서트 첫날인 16일 밤 스무곡이 넘는 노래를 두시간여에 걸쳐 부른 은
힘든 기색 하나 없이 CBS FM `의 우리들'을 진행하기 위해 목동으로 바삐
달려가는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