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심혜진] 또 만났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8일 14시 21분
## ‘은행나무…’6개월만에 ‘초록 물고기’서 ## 폭력조직 똘마니-보스 정부역 열연 빅히트작 `은행나무 침대'의 주역인 와 이 6개월만에 `초록 물고기' (이창동 감독-시네마서비스 제작)에서 다시 만났다. 사회의 폭력에 대한 구조를 파헤치는 영화 `초록 물고기'에서 는 폭력조직의 행동요원, 은 조직보스의 정부역으로 둘은 순수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관계로 만나게 된다. `닥터 봉' `은행나무 침대' 등 2작품으로 한국영화계의 간판스타로 자리잡은 는 숱한 출연제의를 거절하고 `초록 물고기'를 선택했는데 "시나리오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 또 는 배역과 실제 자신의 환경이 유사한 것도 이 작품을 하게된 동기라고 밝힌다. "`초록 물고기'에서 배역명이 막동이인 것처럼 저도 4형제중 막내입니다. 형들을 걱정해주고, 형들과 지낸 시절을 그리워하는 막동의 모습에서 유난히 잘 뭉쳤던 우리 형제들을 생각해보았죠." 은 막바지 촬영을 진행중인 `박봉곤 가출사건'을 마치는 대로 `초록 물고기'의 촬영에 들어가는데 이번에도 겹치기 출연없이 작품완성까지 모든 스케줄을 할애한다. 은 이창동 감독과는 `그 섬에 가고 싶다' 때부터 알게 됐는데 "당시에는 `조감독님'이라고 불렀지만 이번엔 `감독님'이라고 불러야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애교 넘치는 멘트. 은 "타락했지만 순수를 지켜나가려는 여자의 복합적인 성격을 묘사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