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익] 신종거포 등록
기사입력 1996년 08월 18일 13시 24분
## 결정적 순간 한방… 타선 청량제 싸구려 비지떡? 천만의 말씀.
모락모락 김 나는 인절미다.
롯데 신인 김대익(23)이 만점 타격으로 팀 타선에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많이 나가서 하루빨리 프로에 적응하고 싶어요."
시즌초 소박한 바람은 이미 이룬지 오래.
선두 자리에 갖다놔도, 9번 끝머리에서도 타선의 빈 틈을 잘 메워 코칭스태프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더니 이젠 없으면 아쉬울 정도다. 17일 부산 전, 김대익은 0-0으로 맞선 3회 1사에서 김태원의 초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5호)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의 결승점이 되어 선발 김태석의 어깨 짐을 덜어준 것.
겨우 홈런 5개째인데 지나친 호들갑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씩 터지는 홈런은 주로 동점 또는 역전 홈런이니 기억이 강렬할 수밖에 없는 것. 김대익은 17일 현재 57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3리.
최근 5경기 타율 또한 5할을 자랑하며 다시 팀 4강진출에 한몫하고 있다.
규정타석에는 못미치지만 16일 경기서도 4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뽐내며 무서운 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야수비와 주루플레이 또한 남다른 근성을 과시하며 합격점을 받아놓고 있어 올시즌 롯데 신인중 최고 영양가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김대익은 부산고 를 졸업하고 올해 롯데에 입단한 신인.
계약금과 연봉 합쳐 9천만원을 받아 특A급도 아니었고 국가대표도 아니었지만 프로에 입성, 뒤늦은 꾸준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