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8년연속 두자리승 (-1)
기사입력 1996년 08월 18일 13시 23분
`8년 연속 두자리승수 -1.'
해태 (30)이 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세운다.
최고의 투수라는 도 감히 넘보지 못했던 8년 연속 두자리승수 달성을 바로 눈앞에 둔 것이다. 17일 현재 9승(9패 1세이브)으로 10승에 -1.
89년 데뷔이후 기록한 15 16 15 18 10 12 10승의 땀의 흔적에 마침표를 찍는 일만 남았다. 초반 페이스를 감안하면 약간 늦은 감이 있다.
지난달 7일 8승째를 올린뒤 시즌 중반 기록달성의 꿈을 부풀렸지만 17일 인천 현대전에서 9승째를 따내기까지 41일이 걸렸다. 부수입으로 프로최초 8년 연속 두자리수 탈삼진의 대기록도 세웠지만 힘겨운 시간이었다. 지난 3일 잠실 OB전에서 무리한 탓에 어깨부상이 찾아왔기 때문.
주위사람들에게는 담이 걸렸다고 말했지만 정밀검사결과 오른쪽 어깨 신경이 다쳤다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진단을 받았었다. 레이저와 물리치료로 상태가 좋아지기만을 기도하며 보낸 피마르는 14일 이었다. 은 "대기록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물러설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니 잠도 잘 안왔다. 현대전에 등판하면서 여기서 쓰러지면 끝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보다 부상이 많이 호전돼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7년의 공든탑이 무너질 위기를 맞았던 이기에 기록달성의 의욕이 대단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