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광림] 방망이 불끈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7일 14시 41분
## 돌격대 자존심 최후의 보루… 개인타이틀 도전@@ 타격6위-최다안타 7위 마지막 도전이다. 쌍방울 최고참 김광림(35)이 `금상첨화'를 위해 스파이크끈을 바짝 조여맸다.
바로 타이틀전쟁이다.
쌍방울은 올시즌 자칫하면 타이틀 수상자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
물론 4위에 최근 3연승의 탄력을 받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경사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좋은 팀성적에 비해 개인타이틀이 하나도 없을 경우 뭔가 허전한 게 사실이다.
타이틀의 마지막 보루는 김광림이다.
김광림은 16일 현재 타격 6위(타율 3할1푼1리)와 최다안타에서 7위(108개)를 달리고 있다.
타격 선두인 롯데 이 타율 3할3푼7리, 최다안타 1위인 삼성 은 115개를 기록중이다.
선수 가운데 원로격인 김광림이 막판 뒤집기를 하기에는 다소 버겁게도 비친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광림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불과 보름전만해도 타격과 최다안타 2위를 달렸고, 최근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어 역전극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작년 타율 3할3푼7리로 타격왕에 오른 경험에 비춰 볼때도 승산은 있다.
평소 여름에 강한 체질이라고 자부하던 김광림이 불볕더위에 져 타이틀 선두권과의 격차를 허용했다는 사실은 한껏 그의 오기를 자극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28게임.
`김(金)의 전쟁'은 시작됐다.
<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