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자줏빛 경보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7일 14시 39분


## 2차 연맹전 - 경희, 명지 대파 '정상도전' 선언 대학농구코트에 `자줏빛 경보'가 발령됐다. `자주색 군단' 가 96 2차 대학농구연맹전서 정상도전에 나선 것.

는 16일 벌어진 예선 첫 경기서 중상위권의 난적 를 맹폭한끝에 83대58, 25점차로 대승했다.

@@ 손규완-강혁-윤영필등 공-수 만점 포워드 손규완(27득점)은 70%의 고감도 3점슛 성공률로 7개를 터뜨렸고, 강 혁(16득점) 김성철(15점)도 물오른 슈팅력과 볼배급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센터 윤영필(12득점.11리바운드)의 포스트플레이가 곁들여 지면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더이상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최부영감독(44)의 야심은 대단하다.

지난 5월 1차 대학연맹전에서 는 `거함' 를 침몰시키는 파란을 연출했지만 를 맞아 뒷심부족으로 3점차 역전패,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었다.

대학농구 제패가 결코 `욕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는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대회 개막 직전까지 20일간 목포에서 `지옥훈련'을 통해 체력을 길렀다.

교체멤버 부재로 힘겹게 경기를 치러야 했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후보요원인 윤훈원 이성룡 송영환 등도 집중트레이닝, 가용인원을 확충했다.

우승의 최대 걸림돌 와 를 제거할 전략도 수립해 놓았다.

공격력이 좋은 `호랑이'는 1-2-2 매치업존과 박스앤원을 앞세운 그물망 수비로 잡아 볼 작정.

는 1차 연맹전서 이같은 적극적 지역수비로 주포 양희승을 한자리수 득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와의 일전은 장신(2m7) 센터 의 봉쇄가 승부의 열쇠.

신장의 열세를 더블팀과 몸싸움으로 극복, 손쉬운 골밑슛 허용은 최소화할 참이다.

`정열'과 `기본'을 모두 갖춘 가 연-고대 아성을 깨고 대학농구사의 새로운 한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