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지만]“아니 벌써”팀 중심타자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7일 14시 32분
## 5번 전업후도 2할8푼 펑펑…벤치눈에 '쏙' 이젠 두손을 모으자-. 한화 송지만(23)은 기도하는 심정이다.
오로지 앞만 보고 치달려온 지난날.
불과 5개월도 채 안되었지만 어느덧 팀의 무게중심은 신인인 자신에게 얹져있음을 발견한 것.
특히 요즘은 1게임 결과에 따라 4강여부에 변수가 많은 중요한 시기.
그래서인지 코칭스태프는 1번인 그를 아예 책임타자인 5번으로 만들었다.
중심타자가 허약함을 고민하던 감독이 그에게 싹쓸이타를 요구한 것이다.
신인으로 가뜩이나 약한 팀 타선에서 톱타자로 맹활약해온 송지만.
체력저하와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로 갈수록 버겁지만 역할만큼은 감독의 눈에 쏙 들도록 하고 있다.
16일 삼성전에서는 타점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3루타와 2루타를 뿜어내 대구 관중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5번타자 전업후 타율은 2할8푼6리(14타수 4안타)에 3타점.
1번을 지킬때 타율이 2할7푼5리임을 생각하면 중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중간 평가다.
송지만의 포부도 당차다.
내친김에 준플레이오프전을 없애는 중심타자가 되겠다는 것.
16일 현재 3위 한화와 4위 쌍방울은 1.5게임차.
따라서 몇게임만 확실한 타격을 하면 쌍방울을 3.5게임차 이상으로 따돌려 준플레이오프전이 없앨수 있다는 믿음이다.
중심타자로서의 공약을 지키기 위한 그는 오늘도 신자처럼 간절한 기도를 한다.
"1승을 목마르게 갈구합니다."
< 대구=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