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3년만에 톱타자 복귀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7일 14시 26분
## 마지막 히든카드 적중@@ 첫 게임 3안타 신고…감독 고민풀어 `마지막 선택이었다.' 삼성 감독은 최후의 카드로 류중일(33)을 뽑아 들었다.
올시즌들어 삼성 타선의 가장 큰 고민은 1번타자 부재.
시즌초반에는 이 맡아오다 그뒤 이종두 김 훈이 번갈아 톱타자의 중책을 떠안았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
이 때문에 백감독은 "1번타자만 고정됐더라도 이렇게 고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곤 했었다.
백감독은 올시즌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가늠할 최대 분수령인 16일 대구 한화전을 맞아 급기야 에게 1번을 맡겼다.
이 1번타자로 나서기는 지난 94년 이후 무려 3년만이다.
오랜만에 톱타자로 타석에 선 은 "다소 부담이 됐지만 원래 1번을 치면서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어 내심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 놓았다.
자신감대로 은 첫타석에서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연 것을 비롯해 4타수 3안타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 그는 1번타자의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해 내기 위해 타석을 맨뒤로 조정했다.
공을 끝까지 보고 어떻게든 살아나가기 위한 방편이었다.
평소 약했던 한화 선발 에게 3안타를 뽑아낸 것도 타석을 옮긴 효과 덕분이었다.
이제 의 꿈은 단 하나.
자신의 힘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끌어 올리는 것이다.
< 김대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