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연속골 역사 다시 쓴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7일 14시 26분
## 작년 내가 세운 8게임 기록 갱신 자신 후기리그 개막을 맞는 `황새' (28.포항)의 각오가 남다르다. 12년째 난공불락이던 프로축구 연속득점경기 기록(6게임)을 깨트린 것이 바로 작년 후기리그 개막전부터 였기 때문이다.
은 작년 코리안리그 후기 개막전이던 8월19일 울산 현대와의 어웨이경기를 시작으로 10월4일 일화전(동대문)까지 무려 8게임에서 1골 이상 연속 득점, 의 조영증 감독과 이 갖고있던 연속득점 기록을 2게임이나 갱신했다. 이는 95시즌 통틀어 프로축구의 가장 큰 `사건'이었다.
의 8게임 연속골 기록에는 1차례의 해트트릭(9월6일 대우전)도 포함돼 있으며 이 기간동안 포항은 7승1무로 승승장구, 후기우승을 일찌감치 결정짓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도 의 폭발력을 다시 기대해볼 만하다.
우선 의 작년 `후기리그 대폭발'이 한동안의 슬럼프 뒤에 분출했듯이 이번에도 골욕심을 내볼만한 에너지가 축적돼 있다.
작년에는 94미국월드컵의 후유증이 전기리그까지 지속돼 고작 1골-4어시스트로 부진했던 게 후반기 폭발의 도화선이 됐다면 올해는 올림픽축구 때문에 전기리그를 모두 건너뛰어 팀 공헌도가 `제로'인 상태다. 연봉 1억대 선수로서 자존심을 곧추세울 때가 된 것이다.
게다가 이달 중순부터 내달초까지 예정됐던 국가대표팀의 남미원정 계획이 전격 취소돼 마음놓고 골 욕심을 내볼만한 여유가 생겼다.
"작년과 같은 행운이 다시 찾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다. 출발만 좋다면 한번 기록갱신에 도전해보겠다."
<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