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우 류병훈]“네 꿈을 펼쳐라”
기사입력 1996년 08월 17일 14시 23분
## 2군서 1군 도약‘무서운 아이’@@ 전문교체요원 출전 '고졸신화' 꿈꿔 부산 대우의 고졸 2년차 류병훈(20.MF)이 `2군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원주공고를 졸업, 2군으로 입단한 류병훈이 올해 1군으로 점프한 뒤 후기리그서의 대도약을 노리고 있는 것.
1m84, 68㎏의 미끈한 몸매에 탤런트 뺨치는 수려한 용모로 대우의 `얼굴 마담'으로 통하는 그는 1군으로 올라온 뒤 전기리그에서 불과 4경기에 출전했지만 `깜짝 쇼'를 벌이며 코칭스태프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 득달같은 문전 쇄도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용의 혼을 빼놓으며 신예 병기로 주목 받았던 것.
김태수 감독대행은 "김주성-로 이어지는 최근의 대우 계보가 병훈이에게로 옮겨 갈 가능성이 높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년 내내 2군을 전전한 류병훈의 급성장은 성실한 생활태도에서 연유한다.
외모로 보면 깨나 `잘나갈' 것 같지만 운동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연습벌레라는게 주위 사람들의 얘기다.
전기리그에서 실전 테스트에 합격한 류병훈은 후기리그부터는 전문 교체요원으로 나서 팀 공격의 촉매 역할을 맡는다.
아직 실전 경험이 부족하지만 한시즌 정도만 더 조련시키면 팀의 기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김태수 감독대행은 "체격조건이 좋은데다 기본기가 탄탄해 자신감만 붙는다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전자리가 쉽지는 않겠지만 목표가 정해진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문식(포항)에 이어 제2의 고졸 신화를 꿈꾸는 류병훈.
지난 1년반 동안의 절치부심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 < 부산=양정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