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다저스 PO진출, 홈 사수
기사입력 1996년 08월 17일 14시 02분
## ‘약속의 땅’@@ 구원 출격 `홈 경기 역투로 플레이오프 진출 공신이 되겠다.' 홈 구장에만 오면 발군의 역투를 거듭하는 (23)가 마지막 남은 25번의 홈 경기에서 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는 올시즌 선발 5번을 포함, 홈게임에 13번 등판, 총 42.2이닝을 던졌다.
전체 90이닝중 거의 절반을 홈구장에서 던진 셈.
그러나 홈 경기와 어웨이 경기에서 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홈에서 2승2패를 거둔 의 방어율은 2.11.
삼진도 48개나 잡았고, 4구는 20개에 불과하며 홈런도 단 한개만 허용했다.
반면 적지에서의 성적은 3승1패지만 방어율이 5.51로 아주높다.
삼진도 50개지만 4구도 39개나 된다.
홈런을 6개나 맞았고, 폭투 2개, 사구 6개도 모두 적지에서 허용했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는 상대 타선을 피안타율 1할5푼9리로 묶어 철벽을 과시했지만 적지에서는 2할5푼7리의 피안타율로 그저 평범한 투수로 변하고 말았다.
홈구장에서 두번의 역투를 하고도 타선의 불발로 패한 불운이 없었더라면 4승도 거둘 수 있는 실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팬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17일 현재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간발의 차로 앞서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를 탈환한 는 정규 시즌 남은 41게임중 25게임을 홈에서 치르게 된다.
를 비롯, 투수진이 대체적으로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는 홈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중간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역투한 가 페넌트 레이스 막판에 지금까지 홈구장에서 보여준 실력만 그대로 유지해 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홈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편안하고 안타를 맞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앞으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아주 중요하므로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홈 수호신' 는 등판만을 기다리고 있다.
< =민훈기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