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향수사용 남성급증
기사입력 1996년 08월 16일 15시 48분
**"개성있게 자기표현" **관련업계 상반기 매출액 벌써 작년규모 넘어서 청소년, 대학생, 입사 초년생 등 신세대 남성들의 자기표현이 활발해지고 적극성을 띠면서 최근 향수를 사용하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 향수 생산규모는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연간 6억원밖에 안되는 등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이미 상반기중에 20여억원에 달해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향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화장품회사들의 판매 규모를 감안하면 남성향수 시장은 이보다 3~5배 더 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남성들이 사용하는 향도 예전의 무스크 향 위주에서 우디(나무), 시트리스(과일), 시프레(나무, 과일, 꽃 등 합성)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향수를 선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여성 취향의 프로랄(꽃)향으로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성별 제품 사용의 차별을 없애 향의 선택과 사용을 보다 쉽게 한 유니섹스향의 경우 청소년, 대학생들의 선물용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업계가 앞다투어 남녀공용의 신제품을 내놓거나 수입하고 있다.
태평양은 시프레, 우디 향의 오데코롱과 함께 신세대용으로 시트리스, 프로랄우디향의 `트윈엑스' 라이트코롱을 내놓았으며 지난해에는 꽃향기가 강한 `베리테 포맨'을 새로 내놓았다.
라미화장품은 샤코스, 리젠트디플로마 등 5~6종의 향수를 국내생산 또는 수입판매하고 있으며 쥬리아화장품은 최근 남녀공용의 유니섹스 향수인 `빅제이'를 선보였다.
이밖에 국내업체로는 생활건강 등 7개 업체에서 10여종의 향수를 시판중이며 외국화장품회사들의 제품까지 합하면 국내에서 시판되는 남성향수는 30~50종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