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르몽드 젊은작가상 수상소설집'
기사입력 1996년 08월 16일 15시 46분
**15-23세 佛문단 꿈나무들 작품 7편 수록 **죽음 - 부조리등 주제 진지한 접근 `프랑스 젊은 작가상 수상소설집'이 최근 현대문학에서 나왔다. 15세에서 23세까지 응모자격의 제한을 둔 젊은 작가상은 이미 11회째.
이 상은 권위지 가 `괜찮은 작가'의 발굴을 위한 것이다.
이 수상집에는 시릴델레의 `가족 파티',니콜라 미셀의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안무',로라 강보니의 `나비의 비상',올리비에 샤르트렝의 `조디',가엘 로제 코캬르의 `콩틴느',세실 고메즈의 `이름 모를 느낌',나타샤 도리종의 `전주곡과 둔주곡' 등이 실려 있다. 이 수상집이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은 현 프랑스 젊은 작가들의 경향과 의식을 일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재된 작품들은 하나같이 기성세대들이 흔히 젊은 세대 작가들에게 핀잔을 주는 것-과거의 무게, 죽음의 공포,도피의 유혹,자아탐구 등 주제들에서 탈피한다-에서 일탈하고 있다. 이 수상집의 번역자 씨( 불어불문학과 강사)는 "어느 작품 하나라도 실존과 관련되지 않은 것은 없다. 재치만으로 주목을 끌려는 그런 작품들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한다. 작품들은 제나름대로의 독특함을 견지한다.
`가족파티'는 현실적 역사를 배경으로 삼았고 `세대의 피아노를 위한 안무'는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구심력으로 한다.
`이름모를 느낌'은 죽음의 강박관념을 단선적으로 구현한다. `전주곡과 둔주곡'은 도피의 테마를 복선적 오케스트라 기법으로 깔아 놓고 있다. 작가 노엘 샤틀레( 5대학 교수.철학자 프랑수아 샤틀레의 미망인)는 수상집 머리말에서 말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저마다 문학을 내세우고 있다. 사랑,죽음,부조리 등 까다로운 영역을 향해 영감을 찾아 나선다. 치열하게. 오늘날 젊은이들이 천박한,피상적 충동 속에서만 만족을 구한다고 말한다면 그건 잘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