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최고수준‘F난도’추가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5일 16시 15분
체조에 `F난도'가 등장한다. FIG(국제체조연맹) 기술분과위원회는 96 을 끝으로 A~E의 5개 단계인 종전의 난도 분류에 `F난도'를 추가, 내년부터 모든 국제대회에 적용키로 최근 결정했다. 새로 선보이게 될 `F난도'는 현재 일정 기준의 고급기술을 펼쳐보일 때 얻는 `E난도'의 상위 개념으로 신기술이나 다른 선수가 흉내낼 수 없는 `특허'기술을 선보였을 때만 인정된다. 기존의 `E난도'보다 최고 0.2점의 가산점을 받는 `F난도'는 하드 핑크(캐나다) FIG 기술분과위 위원장의 제안으로 타선수의 고난도 기술을 모방하는 `흉내 묘기'와 창의력있는 신기술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뜀틀에서 특허기술인 `쿠에르보 더블턴(앞으로 한바퀴 돌고 옆으로 900도 회전하는 연기)'을 선보였던 에게 세계제패의 길이 더욱 수월해졌다. 조성동 대표팀 코치는 "의 쿠에르보 더블턴은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네모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조차도 감히 흉내낼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어 `F난도'의 적용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은 `쿠에르보 더블턴' 이외에도 F난도에 해당하는 `스카하라 뛰기(뒤로 2회 공중돌기)'라는 비기(秘技)를 갖고 있어 내년 5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우승을 낙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뜀틀에서 4m 보너스 라인이 없어질 예정이어서 비거리(飛距離)가 짧은 단점을 지녔던 `스카하라 뛰기'가 최고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FIG는 새로운 `F난도'의 규정을 오는 10월에 열리는 심판강습회를 통해서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