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창단 첫 PO 진출‘돌격’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5일 15시 38분
## 쌍방울이 살아나고 있다. 후반기들어 한동안 주춤하는 모습을 드러냈던 쌍방울이 마치 언제 그랬냐는듯 가속도를 붙여가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전주 현대전 더블헤더 독식으로 돌격대는 또 한번 커다란 국면의 전환을 맞았다. 그전까지 쌍방울은 후반기 6승 9패로 부진한데다 5할승률 마저 무너져 불안감을 안겨줬다. 게다가 선발진의 집단붕괴와 타선의 침체가 겹쳐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타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구단의 지원에 선수들의 사기도 저하됐던 게 사실이다. 쌍방울로서는 주초 현대전이 페넌트레이스 남은 경기를 좌우할 큰 고비였다.
하지만 쌍방울은 2위 현대를 맞아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이기는 `작은 기적'을 일궈냈다. 경기내용도 만족스러웠다.
2차전 의 완봉승과 1차전 선발 의 쾌투에 타선의 응집력 발휘까지-.
평소 쌍방울의 고민거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덕분에 5위 삼성을 3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3위 한화에는 2게임차로 따라붙는 힘을 얻었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더블헤더 독식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시즌 후반까지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싸움을 벌인 경험이 전무한 쌍방울 선수 들로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막바지 순위다툼이 버겁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현대전 2경기 연속 승리로 선수들도 새롭게 투지를 보이고 있다. 야구팬들은 단골하위팀이었던 쌍방울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극적인 장면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