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장혜옥 女복식 새 파트너 구해요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5일 15시 15분
## `파트너를 구합니다.' 96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길영아(26.삼성전기)와 조를 이뤄 은메달을 따냈던 장혜옥(19.)이 짝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1월부터 손발을 맞춰 오던 `큰언니' 길영아가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자복식은 한국 배드민턴의 효녀 종목.
80년대부터 김연자 유상희 정명희 황혜영 정소영 길영아 등이 각종 국제대회와 올림픽을 석권하며 성가(聲價)를 드높였다. 따라서 장혜옥을 골격으로 한 대표 1진 복식조는 향후 복식명가의 계보를 잇게 된다는 점에서 배드민턴계의 핫이슈. 93년 3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기 시작한 후 내내 전업복식요원으로 활약해 온 장혜옥은 코트 후위에서 날리는 날카로운 스매싱이 일품이다. 심은정과 94 아시안게임 여복 금메달을 일궈낸데 이어 길영아와는 세계랭킹 1위를 구가했었다. 현재 장혜옥의 파트너로는 주니어대표시절 한때 콤비였던 김신영(21.) 박수연(22.) 등이 물망에 올랐다. 여자복식 대표 2진인 김신영은 장의 모교인 전주 성심여고 1년 선배로 복식조를 이룰 경우 단기간에 팀워크를 맞출 수 있다는 게 장점. 게다가 장혜옥과 김신영은 93 오픈 3위를 합작해 낸 전력(前歷)도 갖고 있다. 박수연은 정재희(18.학산여고)와 대표 3진으로 96 올림픽 여자복식에 출전했으며 큰 키(1m76)에서 나오는 공격력과 탄탄한 체력이 주무기. 배드민턴 전문가들은 "2년후 아시안게임과 4년뒤 올림픽에 대비하고 길영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여자복식조의 구성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배드민턴협회는 김신영 박수연 정재희 이주현(22.오리리화장품) 등이 출전하는 말레이시아오픈(21~25일) 인도네시아오픈(27~31일) 이후 대표팀 선발과 장혜옥의 파트너를 낙점할 방침이다. 현재 소속팀 에서 훈련중인 장혜옥은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노련한 언니와 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