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물놀이 휴유증 눈병환자 급증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6시 16분
**얼음찜질-눈 가리기-세수 자주 하도록 **스테로이드계 안약은 의사처방후 사용 서울시내 안과 병-의원에 피서 후유증으로 인한 눈병 환자가 늘고 있다. 종로공안과의 경우 요즘들어 하루 평균 40~50명의 환자가 찾고 있으며 강동에도 10~2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강동공안과 안기정전문의는 "요즘들어 눈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20% 이상 늘었다"면서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 다녀온 뒤 눈이 빨게 충혈되면서 눈이 부어 병원을 찾는 유행성 각결막염환자가 눈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유행하는 눈병은 크게 유행성 각결막염과 아폴로 결막염.
이중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 아폴로 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초기에 눈이 거북해지면서 충혈이 되는 것은 물론 통증이 생기고 눈물이 많이 나온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해져 햇빛을 보면 눈이 부셔 분비물이 많이 나오고 아침에 일어나면 아래위 눈꺼풀이 서로 붙어 눈을 뜨기도 어렵게 된다. 어린아이들은 고열이나 설사 등의 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1~2주 지나면서 증상이 점차 호전되기 시작해 3~4주 지나면 거의 완치가 되지만 후유증으로 결막에 상처가 생기기도 하며 각막염까지 생겼을 경우에는 시력장애가 올 수 있다. 아폴로 결막염은 증상이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나 정도가 심하지 않고 경과기간도 약 1주일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
이 두가지 눈병은 마땅한 특효약이 없다.
다만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한 방편이며 눈을 가려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2차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가 든 안약을 눈에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 1주일후에는 스테로이드계 안약을 넣어 바이러스가 각막에 번지는 것을 막으면 2~3주쯤 지나면 대개 낫는다.
하지만 스테로이드계 안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아래 사용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흐르는 물에 약하므로 세수를 자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