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헤르페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5시 53분
**치료법없어 안전한 성관계로 예방해야 헤르페스는 주로 성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문제는 이 병이 현재까지 치료가 안되는 몇가지 성병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것은 바이러스(HSV)에 의해 전염되는데 생소한 것 같지만 이 병의 역사는 이미 기원전 1~2세기경 희랍 시대부터 기록에 나타나고 있다. `헤르페스'라는 말은 피부에 나타난 포진의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다. 증세는 남녀 성기 주위나 입술 주위에 좁쌀만한 물집이 잡히면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수반하는데 그 기간은 2주 가량 지속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어 감염 환자수가 집계되어 있지 않으나 미국에는 현재 약 4,000만명 정도가 이 성병을 앓고 있으며 해마다 50만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고질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도 상당수가 이 병으로 고생하고 있으리라 추정된다.
앞으로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는 한 그 숫자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I형과 II형 두가지 바이러스가 알려져 있는데 특히 II형이 성 접촉에 의한 전염이 강하고 증세 또한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두가지 모두가 구별없이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됐다.
이들 바이러스는 성 접촉이나 키스, 구음 성교에 의해서도 전염되며 같이 쓰는 옷이나 이불 등에 의해서도 간혹 감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진단은 혈청검사에 의해 판명되며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이다.
항바이러스 복용약이나 연고제가 있기는 하지만 증상완화 정도나 기대할 뿐 치료에는 못 미치고 있다.
활성기인 포진상태를 지난 일주일쯤엔 물집부위에 딱지가 앉아 잠복기로 들어가지만 바이러스는 주위 임파선 조직에 잠복하고 있다가 성 접촉에 의한 마찰이나 피로할때면 다시 활성화되어 전신 증상과 성기 주위에 포진을 나타내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괴로운 병중의 하나이다. 예방은 불결한 성관계를 피하고 감염자와 성관계는 꼭 콘돔을 사용해야만 감염을 피할수 있다.
혹 성기주위에 조그마한 물집이 반복되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증세가 계속될땐 지체없이 검진을 받아 적절한 대처를 함으로서 감염확대를 막는 것만이 최상의 방책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정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