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신무기 포크볼 완성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5시 42분
주니치 (33)의 신무기 개발 프로젝트가 무르익고 있다.
일본 진출이후 구질 다양화를 위해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한 은 실전용으로 손에 익어감에 더욱 효과적인 무기로 가다듬기 위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3일 야쿠르트전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할 때 하야카와 투수코치와 포크볼을 쥐는 파지법을 다양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한참 숙의, 좋은 결론을 얻어냈다. 손가락이 짧은 은 공을 완전히 끼우는 것이 아니라 둘째손가락은 깊숙이 넣고 가운뎃손가락으로 비틀어 공을 쥔다.
또 둘째손가락과 넷째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가운뎃손가락으로 감싸는 `삼지 포크볼'을 던지기도 한다.
그런데 하야카와 투수코치는 볼을 손가락 끝에 살짝 걸치기도 하고, 평소 잡는 방법과 반대 방향으로 둘째손가락으로 비틀어 잡는 등 방법을 다양화하라는 조언이다.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글러브 속의 공을 힘을 들여 비틀어 쥐기 때문에 상대팀 스코어러들에게 쉽게 파악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다. 은 앞으로 실전에서 포크볼의 갯수를 늘릴 구상이다.
지금까지의 공배합을 읽고 있는 상대타자들이 직구 아니면 슬라이더를 노리는 타이밍에서 포크볼을 던지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13일 야쿠르트전에서 1이닝 동안 변화구를 중점 시험한 이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 나고야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