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내영] 선발 굳혔다...데뷔 첫 10승 야망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5시 07분
**땜빵등판이 V행운 **선두탈환 투수로테이션 숨통 현대가 주말 해태 4연전에 대비해 주초 쌍방울전에서 정민태-을 다 뺀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주 하루씩 등판을 앞당긴 두 투수의 휴식일을 지켜주자는 뜻도 있지만 바로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 현대 (25)이 `제4의 선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선발-중간을 오가며 올시즌 36경기나 등판했지만 6월중순 이후 10번 출전 가운데 선발을 7번이나 맡아볼 정도. 그리고 `땜빵'으로 나갈때마다 승리, 에게 거는 기대는 정민태-에 못지않다.
또 선발을 맡기로 했던 김홍집의 복귀가 늦어지고 팀도 더블헤더를 3차례 이상 남겨놓고 있는 상태라 `선발 필요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충분조건'도 최고수준이다.
최고시속 143㎞짜리 직구와 포크볼, 서클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갖가지 변화구를 구사하며 최근 2연승을 올렸다. 13일 현재 6승(5패)으로 90년 데뷔이후 개인통산 시즌 최다승에 -1로 다가서 있다.
이 정도의 추세라면 시즌 최다승을 뛰어넘어 데뷔 첫 두자리승수에도 도전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계속 선발로 나간다면 10승은 자신있어요. 이젠 감이 오거든요."
의 급상승세는 `여름을 타지 않는' 특이체질 덕분이기도 하다.
오뉴월 뙤약볕 아래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이 흠뻑 젖어들어갈 때에도 유독 만큼은 땀 한방울 흘리지 않을 정도로 여름에 강하다. 유일한 걱정거리는 방망이의 도움.
선발로 출전하기만 하면 타선은 경기당 4점을 뽑기에 급급한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마지막 고민도 사라졌다.
2.79의 방어율이 말해주듯 이젠 한경기당 3점이내로 상대타선을 막아낼 자신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