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 스파링 파트너는 호랑이?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4시 37분
**출감후 애완동물용으로 기르기 시작 **매일 생고기 6kg 먹이며 진한 애정 표현 `핵주먹' 타이슨의 스파링 파트너는 호랑이? WBC 세계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0)이 백호(白虎)를 `애완 동물' 겸 스파링 파트너(?)로 키우고있어 화제다.
백호는 세계에서 1백여마리만 남아있어 각국의 국립동물원조차 구하기 어려운 희귀종.
성폭행죄로 3년간 교도소 생활을 했던 타이슨은 지난해 3월 가석방 직후 갓 태어난 백호를 얻는 행운을 잡았다.
그는 고양이만한 백호의 애칭을 `케냐'로 명명하고 라스베이가스의 30억원짜리 저택에서 극진하게 기르기 시작했다.
이 저택은 침실이 7개에 불과(?)하나 대리석목욕탕 수영장 테니스코트 체육관 등을 갖춘 초호화주택. 특히 삼림이 울창해 호랑이가 뛰어놀기엔 안성맞춤이다.
타이슨은 고양이를 비롯한 애완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타이프. 하지만 백호엔 매일 6㎏에 달하는 생고기를 직접 먹이며 진한 스킨십을 서슴지않았다.
생후 2년째인 `케냐'는 이제 애완동물의 수준을 넘는 큰 몸집을 자랑한다.
몸길이가 1 60, 체중이 90㎏. 성장이 끝나면 2 -1백80㎏에 이르게 된다는 것.
타이슨은 권투연습에 싫증이 나면 으레 를 찾는다.
그리고 케냐 앞에서 셰도 복싱을 해댄다. 가 스파링 파트너 노릇을 하는 셈이다.
일본 주간지 포커스 최신호는 타이슨과 백호와 관련된 얘기를 보도하면서 "타이슨이 존경하는 인물은 중국의 모택동"이라고 소개, 눈길을 끌고있다.
교도소에서 복역중 우연히 접한 모택동 전기에 푹빠져 팔뚝에 모택동 얼굴문신을 새길 정도가 됐다는 것.
백호와 모택동···. `핵주먹' 타이슨이 유별난 인물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