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파업2년, 연봉협상 타결 가능성
기사입력 1996년 08월 13일 17시 39분
**구단주들 화해분위기 조성…'사치세 부과'등 협의 지난 94년 8월13일(이하 한국시간)은 미국 프로야구가 파업을 시작한 날. 그뒤로 정확히 2년만에 노사 양측이 연봉문제에 최종합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지난 13일 뉴욕에서 13번째 협상을 갖고 단체연봉 협상에 대해 원칙적인 뜻을 모았다. 구체적인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 협상참가자에 의하면 "사치세 부과가 주요한 내용이 될 것"이라는 것.
`사치세 부과'란 고수입의 구단과 선수들에게 세금을 매겨 영세한 구단을 지원한다는 방법.
도날드 퍼 선수노조대표도 "협상 진행은 느린 편이지만 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구단주대표들이 `최후 통첩'을 준비하는 등 썰렁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화해무드로 변하게 된 것은 위기감 때문. 작년 3월 파업을 마치고 극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연방법원의 `파업이전 근로조건 유지' 명령 때문이었다.
구단주들은 이번 협상까지 결렬된다면 연방법원에 `강제명령 철회신청'을 낼 방침이었고 연방법원이 이를 인정한다면 일방적인 연봉안(案)을 만들수 있게 된다. 선수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은 확실한 일이라 결국 파업이 다시 시작될 수 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