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근-류택현] 97년을 기다린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3일 15시 42분
**-150km 육박 강속구 **-OB 유일한 '왼손' 이제 내일을 준비한다. 12일 현재 38승2무54패로 5할 승률에 -16.
OB가 32게임을 남겨놓은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시즌 포스트시즌은 `남의 집 잔치'가 됐다.
이제 경기의 승패여부는 별 의미가 없어진 셈.
선수들 입장에선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코칭스태프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기용으로 내년시즌을 준비할 때다.
감독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시즌내내 부진했던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미련은 더이상 갖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이번주부터는 선발 마운드에 새 얼굴들을 내세운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 거의 보탬이 되지 못했던 과 대신 등 잠재력 있는 중간계투요원들을 선발투입시킬 예정이다. 은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선발등판한다.
강릉고 출신의 은 93년 2차 1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유망주였으나 입단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군에 입대하는 바람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최고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 제구력만 보완한다면 선발, 마무리 어떤 역할로도 요긴하게 써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 주말 잠실 쌍방울과의 3연전중 1게임에 선발등판한다.
왼손 은 현재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맡고 있지만 언젠가는 오른손 일색인 OB 마운드에서 선발요원으로 키워야 할 선수다. 코칭스태프는 이외에도 고졸 2년생인 우완정통파 김유봉도 자주 등판시켜 경기감각을 익히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