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샘 자극 비오락물들] 할리우드 영화 흥행 잡는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3일 15시 32분
**'데드맨 워킹'-'히트' 예상밖 호조
`더록' `인디펜던스 데이' `' `' `미션 임파서블'등 `빅5'로 불리는 할리우드영화의 위세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이들 `빅5'의 하향곡선은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데드맨 워킹'이라든가 눈물샘을 자극하는 `굿바이 마이 프렌드', 비장미 가득한 갱스터무비 `히트'등의 선전에 영향을 받은 것.
물론 여전히 `더록'과 `인디펜던스 데이'는 매진을 기록중이지만 `데드맨'이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는데다 `굿바이'와 `히트'도 개봉이후 하루에 1만명을 상회하는 관객동원 등 기대이상의 흥행스코어를 올려 `빅5'와의 흥행전쟁은 흥미진진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에 걸려 죽음을 앞둔 소년과 친구의 감동적인 우정을 그려낸 `굿바이'는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상영관마다 95%이상의 객석점유율을 나타내며 개봉 일주일만에 서울에서만 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굿바이'의 흥행돌풍은 극장관계자들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 에 걸린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과 오락적인 요소라고는 전혀 없이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게 하는 영화가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영화를 누르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것.
`히트'의 경우도 정작 미국개봉에서는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국내에서는 개봉날 정오를 전후해 주말 이틀동안의 예매표가 `싹쓸이'되는 기현상을 낳기까지 했을 정도.
더군다나 `히트'는 러닝타임이 2시간47분인데다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영화의 화려한 액션보다는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무거운 대결, 그리고 비극적 결말 등이 흥행약점으로 지적되었으나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