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AFC선정 7월의 선수..이젠 월드컵으로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3일 15시 29분
**올림픽본선서 48년만에 승리견인 **98파랑스대회 국가대표 0순위 "올림픽에서 못다푼 한(恨)을 월드컵에서 푼다."
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AFC() 선정, `7월의 선수'로 뽑힌 (尹晶煥.23.)이 내처 성인무대까지 석권을 노리고 있다. 23세 이하로 구성된 올림픽대표팀에서 단연 군계일학(群鷄一鶴)의 기량을 뽐냈던 그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의 게임메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은 와 함께 98 프랑스 월드컵에 대비한 국가대표팀 구성에 보강멤버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그에게 영광의 상이 주어진 7월은 환희와 절망이 교차한 나날들이었다.
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자신의 절묘한 페널티킥으로 가나를 1대0으로 꺾고 48년만에 올림픽 2승째를 기록, 환희를 만끽했지만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덜미를 잡혀 `5% 가능성'이라고 점쳐졌던 8강행이 좌절됐기 때문. 더구나 자신에게 찾아온 몇번의 좋은 찬스를 무산시킨 것을 돌이켜보면 너무도 아쉬운 한판이었다.
그러나 이젠 올림픽을 `쓴 보약'으로 생각하고 새롭게 월드컵을 꿈꾸며 진군을 시작한다.
중원을 호령하는 그에겐 `천재 게임메이커'란 수식어가 전혀 짐스럽지 않다.
두어수 앞을 내다보는 넓은 시야하며 자로잰듯 정확한 플레이스킥, 안정된 볼컨트롤, 지칠줄 모르는 체력….
이러한 장점은 그를 지난 2년간 올림픽팀의 부동의 게임메이커로 군림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고 올림픽팀의 아시아정상도 그의 발에서 비롯됐다. 항상 그를 가리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던 올림픽팀의 비쇼베츠 감독도 "유럽에 진출해도 전혀 뒤질 게 없다"며 "몸값이 1백만달러(한화 약 8억원)에 상당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은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일단 그동안 소홀했던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98년 프랑스월드컵에도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