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호씨 실업연맹회장 내정
기사입력 1996년 08월 13일 15시 20분
**인철제철사장…수락의사 밝혀 공석중이던 실업축구연맹 회장에 노관호(56) 인천제철 사장이 내정됐다. 지난 1월초 신정섭 전임 회장의 사퇴이후 그동안 회장 영입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여온 실업연맹측은 최근 노 사장과 3~4차례 접촉을 갖고 회장직 수락의사를 받아냈다. 연맹측의 한 관계자는 13일 "이미 지난달 말 노 사장과 원칙적인 의견 조율을 끝냈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노 사장의 취임은 오는 23일 연맹대표자회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인데 이미 연맹 간부 3인으로 구성된 `회장추대위원회'에 회장 선임을 일임했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지난 1월초 전 회장의 사퇴이후 새인물 영입을 위해 5~6명의 실업팀 고위 관계들과 접촉을 벌였으나 난항을 겪게되자 지난 4월 유현철 부회장과 최길수 이사( 감독), 채희영 이사(주택은행 감독)를 주축으로 `회장추대위'를 구성, 회장 인선을 위임한 바 있다. 현재 실업팀 인천제철 여자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노관호 사장은 지난 64년 에 입사한뒤 67년부터 지난해까지 28년동안 에 근무했던 현대통(通). 부사장에 오르기 전인 지난 88년에는 프로팀 현대 호랑이 축구단 단장을 맡았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로써 실업연맹은 7개월여만에 새주인을 맞게됐으며 신정섭 전 회장의 급작스런 사퇴로 인한 `행정 공백'의 우려를 딛고 행정력과 재력를 겸비한 노 사장을 영입, 새로운 전기를 맞게될 전망이다. 노 사장은 올해 말까지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를 수행한 뒤 오는 2000년까지 4년간의 공식임기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