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체력과의 싸움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3일 15시 09분
**"잘 먹고 잘 자야 잘 던지지" (23)가 새롭게 달린다. 몸과 마음은 지쳐 있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극복해 팀 공헌도를 더욱 높여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6,7월의 성적 부진은 체력보다 정신적으로 지친 결과라 진단하고 막바지 스퍼트를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팔이나 어깨, 몸의 컨디션은 공을 뿌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이제부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치열한 다툼이 남은 만큼 팀의 우승을 위해 전력 투구하겠다." 벌써부터 유종의 미를 자신하고 있다.
루키 에게 의 162게임이란 대장정은 벅찬 레이스.
미국 진출 첫해인 지난 94년 더블A 미션스에서 101 이닝, 작년 트리플A 알바커키 듀크스에서도 110이닝을 소화한 뒤 다시 가을리그에서 42 이닝을 더 던지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의 중압감이 12일(한국시간) 현재 88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으나, 장거리 원정에 익숙지 않은 에게 감당하기 힘겨운 피로로 다가왔다. 는 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선 등판 간격이 일정한 선발로만 94년 20게임, 95년 23게임에 나갔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선발 10번, 구원 26번 등 36차례나 마운드에 올랐다.
전천후 등판도 를 더욱 지치게 만든 원인이었다.
의 남은 게임은 `48'.
결국 는 총 50게임 이상 등판해야 올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그럴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려 애쓰고 있다."
부모님의 정성으로 가득한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 는 당당한 메이저리거로 거듭나기 위해 `잘 먹고 잘 자면서' 컨디션 조절에 온 힘을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