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드리이브 실력은 싱글인데…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6시 18분
골프장 은어(隱語) 가운데 `드싱'이란 말이 있다.
드라이브 솜씨는 싱글이면서도 18홀 스코어는 월백(越百)인 아마추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른바 `닭장 싱글'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초구는 남들보다 20~30 나 멀리 보내면서 그린이 빤히 보이는 세컨샷에서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이후 냉탕온탕(冷湯溫湯)하다가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는 일이다.
`드싱'의 병인(病因)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장쾌한 드라이브샷에 대한 자만심과 `투온'을 노리는 과욕이다. 이 증세는 세컨샷에서 뒤땅을 찍거나 슬라이스로 나타난다.
왜 그럴까.
첫째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어깨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투온을 노리려고 오른팔 힘이 잔뜩 들어가는 바람에 다운스윙에서 임팩트로 이어지는 시간이 빨라지고 그 결과 뒤땅을
때리거나 수준(?)높은 공중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두번째는 스윙코스가 `아웃 사이드 인'이 되면서 다운스윙때 클럽페이스가 열린채 공을 때리는 바람에 슬라이스를 자초한다.
이때는 공을 띄워올리려 하지말고 편하게 내리치는 기분으로 때려라. 특히 양어깨의 높이를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고
팔로스로를 해라.
그렇게하면 임팩트에서 체중이 자연히 왼쪽으로 쏠리게 되고 `오른발 체중'이 붙들어매던 슬라이스 구질은 절로 해결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