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봉] 여름 신화를 만드는 신인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5시 20분
## 데뷔곡 '어떤가요' 방송차트 5위 진입 @@ TV출연 연기 … 앨범 코러스도 무서운 신예가 가요계에 등장, 적색경보가 떴다. 얼굴없는 가수 (22).
그의 인기세는 데뷔곡 `어떤가요'(유장희 유인식 작사, 신훈철 작-편곡)가 지난주 방송 차트 5위에 올랐다는 사실부터 놀랍다. 의 `스피드', 의 `꿍따리 샤바라', 의 `3!4!' 등 기라성같은 유명 세들이 판치는 여름시장에서 이같은 의 득세는 믿어지지 않는 96년 여름 신화. 신화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놀란 각 TV방송사에서 압력반, 회유반으로 출연요청을 해도 도무지 꿈쩍 않는 배짱 또한 화제다. "정말 피를 토하는듯한 3년이었습니다. 갑자기 유명세를 타니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일단은 제 마음을 추스르는 기간으로 8월말까지를 잡고 있어요." 곱상한 얼굴, 대학생( 작곡과 4년) 특유의 거침없는 제스춰, 그리고 수줍은 매너…. 인터뷰에 응한 은 보통 가수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소리를 통해 다가오는 은 마치 엄청난 해일을 만난듯한 충격을 던진 다. 높은 음에서 터지는 파워는 조관우를 연상시키고 낮은 음에서 울리는 목소리는 을 빼다박았다. 조-김 두사람의 장점만을 빼다박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있노 라면 마치 해 떨어지는 바닷가를 홀로 거니는 착각에 사로잡혀 무아지경에 빠질 정도다. 오죽했으면 이 에게 반해 현재 녹음중인 새 노래 코러스를 부탁했을까. 1달전부터 디스코데크에서 돌린 의 PR판이 이미 불붙어 줄리아나 로터스 벨파레 등 강남의 물 좋다는 곳에서 블루스타임 1위 인기곡이 바로 그의 `어떤가요' 다. 5일 첫선을 보인 그의 음반이 일주일만에 10만장이 빠졌고 주문이 밀려 그의 소속 사인 도레미레코드사는 지난 10, 11일 밤샘작업으로 그의 판을 찍었다. `마지막 승부'의 승부사 신훈철이 3년을 동고동락하며 마디마디 감정을 유입시켜 3년만에 녹음을 끝냈다는 `어떤가요'의 은 올 가요계가 건진 최대의 수확으 로 벌써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