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새모습 변신...확 달라졌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5시 01분
**몸무게 4kg 감량 날씬 **속공 척척 덩크슛 펑펑 '날렵' `날씬한 쥬라기 공룡.' 육중한 몸집에 뚜벅뚜벅 움직이는 둔한 몸놀림이 트레이드마크였던 국내 최고센터 (2m7. 3년)이 `확' 달라졌다.
지난 3월 미국유학서 돌아온뒤 배대회서 보여준 부진한 플레이와 진로문제를 둘러싼 잡음때문에 96 출전 국가대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 `모진 여름'을 보내고 지난 10일 벌어진 96 농구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낸 은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우선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이 날씬(?)해진 몸매다. 평소 107㎏안팎을 유지하던 의 현재 몸무게는 103㎏.
"여름을 타나 봐요."
은 웃음을 지었지만 그의 신장에 4㎏의 감량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동안의 `고통스런 과정'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대표탈락후 마음 고생이 심하지 않았느냐"고 말을 건네자 그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고사성어를 공부했다"며 어른스럽게 받아넘긴다. `4㎏의 위력'은 이날 YB팀(재학생팀)과 OB팀(졸업생팀)간의 올스타전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수비수 사이를 뚫고 들어가 레이업슛을 터뜨리는가 하면 코트를 부지런히 오가며 속공과 수비에도 참여하는 등 생소한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특히 후반 8분께 나온 두번째 덩크슛은 압권.
은 자기편 코트에서 볼을 넘겨받자마자 드리블을 시작, 단독으로 프리스로라인까지 접근하더니 그대로 2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러닝 원핸드 덩크슛을 바스켓에 꽂아넣은 것. 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고난도 덩크슛으로 `107㎏의 '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던 기술이었다.
국가대표에서 탈락할때만해도 가장 초라해 보였던 은 대표팀이 에서 7전전패로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데 이어 대표선수 전원이 징계를 받음에따라 이제 `홀로 살아남은 선수'가 됐다. 그리고 오는 15일부터 벌어지는 2차 대학농구연맹전은 `을 위한 무대'가 될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