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크 브룩스 첫 메이저대회 정상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4시 37분
**11언더파 …PO끝 페리 제쳐 **연속 우승 꿈꾸던 엘킹턴 3위 밀려 미국의 마크 브룩스(35)가 18번홀의 연이은 버디로 제78회 미국챔피언십 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브룩스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발할라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마지막라운드서 18번홀의 버디로 미국의 케니 페리와 공동 1위를 기록한 뒤 같은 홀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첫번째홀서 또다시 버디를 잡아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브룩스의 이날 스코어는 2언더파(70타), 4라운드 합계는 11언더파(277타).
브룩스는 이날 마지막홀에서 3번째 벙커샷을 홀컵 1.2m 지점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내 이때까지 선두였던 이 지역 출신의 페리와 동타를 이루며 승부를 플레이오프로 끌고 갔다. 플레이오프 첫번째홀이 벌어진 18번홀(파5.540야드).
깊은 러프와 중앙에 벙커를 둔 `말굽' 형태의 이 홀은 끝까지 브룩스와의 의리를 지켰다.
티샷.
추격을 당해선지 페리의 볼은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고 브룩스의 것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안착했다.
페리의 세컨샷이 갤러리 사이로 굴러들어갈 때 브룩스는 2온에 성공, 홀컵까지의 거리는 12m.
페리는 3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고 브룩스는 침착하게 홀컵 1.5m 지점에다 볼을 가져다 놓아 브룩스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브룩스는 이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페리는 마지막 샷이 된 칩샷마저 짧아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날의 우승은 13년 프로생활을 한 브룩스에게 우승상금 43만달러(약 3억4천4백만원), 은제 트로피 외에도 첫 메이저대회 우승, 올시즌 3번째 우승이라는 생애 최고의 선물을 주었다. 홈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페리는 이날 7개홀서 5개의 버디를 몰아잡는 맹위를 떨치며 14번홀서부터 단독선두에 나서 우승을 낚는 듯 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러 26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스티브 엘킹턴은 합계 10언더파(278타)로 토미 톨레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엘킹턴은 이날 18번홀서 버디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브룩스, 페리와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전날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선두에 나섰던 루스 코크란은 1번홀 티샷부터 숲속으로 보내더니 5오버파(77타)로 무너져 합계 6언더파(282타)로 그레그 노먼, 톰 왓슨 등과 함께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